추석 지나고 나서부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평일에 외식을 안하고 운동 조금 하는 정도지만...
본격적으로 하긴 해야하는데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살빼기가 너무 힘들다.
식단조절도 운동도 너무 하기 귀찮은 것...
게다가 주말에 짝꿍이 놀러오면 한번은 외식을 하게 되니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메뉴를 찾고 있었다.
그때 딱 찾은 숯불오리꼬치구이!
이번주 주말 메뉴는 오리고기다.
숯불 오리 회전 꼬치구이
오리사냥


가기 전에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5시쯤 방문했는데, 벌써 주차장에 알전구가 켜졌다.
휴게실도 잘 꾸며져 있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면 더 이쁠 것 같은 외관이다.

우리는 2인이지만 회전구이 한마리를 먹기로 했다.
모듬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훈제는 업체에서 받아온다고 하셔서 생오리로 전부 먹어보기로 했다.

메뉴판 뒤에 있는 오리고기의 효능.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딱 맞는 메뉴랄까. ㅋㅋㅋ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한 단백질~

짝꿍이 좋아하는 비통이 종이컵. ㅋㅋㅋㅋㅋ

생오리 한마리가 꼬치에 끼워져서 나왔다.
양이 좀 많아 보였지만 우린 다 먹을 수 있겠지...ㅋ


반찬들도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호박찜이 최고 맛있었다. 나중에 리필도 해주셔서 두번 먹었다~
호박밑에 깔려있는게 종이호일인 줄 알았는데 양배추 잎이였다는...ㅎㅎ

쌈장도 이 집에서 직접 만드셨다고 하셨는데, 오리고기랑 아주 찰떡이다.
사장님께서 숯을 가지고 오셨는데 생김새가 특이하다.
숯이 오고 식탁밑에서 오리꼬치 전용 불판이 척척 나왔다.
나중에 공깃밥 시켰을 때도 밑에서 뭔가가 나왔다지?
꼬치를 홈에 잘 꽂아서 넣어주면 양꼬치처럼 숯불사이에서 돌아간다.
오리고기로는 처음보는 풍경.
다만, 꼬치를 올리는 레버가 한쪽에만 있어서 자리를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고기가 숯불사이에서 기름을 어느정도 빼고 노릇하게 구워지면 양옆 철판에 옮겨 먹기좋게 더 익혀먹으면 된다.
같이 주시는 감자와 소시지, 버섯은 철판에 오리고기를 올려 기름이 어느정도 나왔을 때 구워야 눌러붙지 않는다.
기름기가 빠진 바싹 익은 오리 껍질을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하니 너무 맛있다.
점점 사라지는 오리꼬치들...
3꼬치 더 추가 주문해야하나 고민했지만, 공기밥도 먹을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기로 했다.
짝꿍이 오늘은 볶음밥 안먹냐며, 주물럭볶음밥도 먹자고 꼬셨다.
그래서 볶음밥 하나, 공기밥 하나 주문하려고 그랬는데,
주물럭 볶음밥은 오리주물럭을 먹어야 주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기밥을 두개 추가 주문했다.

오리사냥에서는 공기밥을 추가 주문하면 오리탕이 같이나온다.
그냥 고기집에서 공기밥 시키면 나오는 된장찌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오리사냥에서 공기밥 시키면 같이 나오는 오리탕은 그냥 요리하나 추가주문한 느낌이다.
양이 아주 푸짐하다.
국물의 첫 맛은 조금 닝닝한 뼈다귀해장국 느낌이였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담백하고 칼칼한 깊은 맛이 나는 탕이였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떠먹게되는 중독성있는 국물이다.
아주 배터지게 먹고 후식으로 수정과도 한잔씩 주셨다.
기름이 많이 빠진 오리고기였지만 혹여나 있을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깔끔한 후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 먹고 나니 깜깜해진 저녁.
원래 이렇게 많이 먹으면 짝꿍이랑 둘이서 소화제먹고 난리도 아닌데,
이날은 신기하게도 배터지게 많이 먹었지만 속이 편안했다.
이게 오리고기의 효능일까?ㅋㅋㅋ
이날의 저녁메뉴는 아주 완벽했다.
앞으로 종종 오게 될 것 같은 오리사냥.
벌써 또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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