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와서 게국지라는 음식을 처음 알게 됐다.
태안 향토음식이라던데, 짝꿍이 몇년전에 먹어봤다고 한다. 동네에 세월이 묻어나는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에서 아주 제대로 먹어봤다며
게국지는 젓갈맛이 많이나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했다.
그래도 궁금하니 한번은 먹어봐야 되지 않겠냐며 태안으로 ㄱㄱ
태안 꽃지해수욕장

꽃지는 처음인데 저 두 봉오리가 유명하다지?

9월 같지않은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볕.
쨍한 햇볕만큼 반짝거리는 바다가 보석같이 이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바닷가에서도 나와야했다.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밥먹으러 바로 갔다.
게국지 맛집
딴뚝 통나무집식당

꽃지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딴뚝 통나무집식당.
꽃지주변엔 게국지맛집이 많은데 그 중에 이 집이 왠지 모르게 끌렸다.
맛집이라 사람이 많을까 코로나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3시쯤가서 그런가 많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하자마자 줄줄이 들어오더니 테이블이 다 찼다.)

푸짐하게 나오는 한상.
정식이 75,000원이였다. 한끼로는 비싼 메뉴였지만
게장 생각하면 적당한편.(일까..?)

꽃게와 대하, 배추가 들어가 국물이 깔끔시원하고 칼칼하니 맛있었다.
맛있는 꽃게탕 먹는 느낌?
짝꿍은 많이 대중화한 맛인것 같다고 예전에 먹어본 맛이 아니라고 그랬다.
어쨌든 맛있으니까?

내 입맛을 가장 사로잡은건 게국지가 아닌 간장게장이였다.
평소 없어서 못먹던 게장이였는데 게국지먹으러 와서 뜻하지않게 만난 게장.
봄철 암게인지 살이 한가득, 알도 그득그득.
짜지않고 게살이 달고 맛있었다.
완전 게장에 홀릭.

평상시에 양념게장은 잘 안먹는데 짝꿍이 양녕게장도 먹어보라며 줘서 먹었는데, 아니 이런일이!
너무 맛있자나여 사장님!ㅠㅠ
적당히 매콤한데 살이 엄청 푸짐하고 양념이 살에 베어있어서 눈돌아가는 맛이였다.
기본으로 밥 두공기 주셔야하는거 아닙니꽈, 사장님!
이때까지 먹은 게장은 게장이 아니였던 것이다...
게장부터 게국지, 밑반찬까지 모두 하나같이 밥도둑이였다.
이 맛을 부모님들께도 맛보셔주고 싶었는데 전부 보낼수는 없어서 간장게장만 각각 집에 2마리씩 보냈다.
두마리하니 배송비까지 십일마넌...
나도 집에 데리고 가고싶었는데, 돈 모아서 올겡.
기다료ㅎㅎ
주말이라 월요일에 배송되어서 2일만에 각자 집에
도착했다.
내가 집에가는걸 깜빡하고 배송했는데 엄마가 같이먹자고 간장과 게를 따로 분리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주셨다.
결국 주말에 집에가서 또 먹은...ㅎㅎ
식당에서 먹은 맛은 아니였지만
아빠, 엄마는 게장을 좋아하지 않으시는데도 이런 게장이면 자주먹겠다고 하실 정도였다.
이참에 태안으로 놀러오시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태안까지 오시지 못한다면 게국지도 배달이 되니 주문해드려야겠다.
가볼 곳도, 먹을 것도 많은 이곳에서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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