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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서산여행]서산9경, 황금산 일몰

by 예쓰으니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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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을 하다 서산9경 표지판을 보게됐다.
거의 다 다녀왔는줄 알았는데 아직 우리가 안가본 곳이 많았다.
그래서 늦은 오후에 일몰명소라는 황금산에 가보기로 했다.

충남 서산 황금산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


[카카오맵] 황금산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산 230-2

출발전 약간의 검색결과, 등산을 좀 해야 황금산 명소인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었다.
등산은 싫지만 마음을 다잡고 출발!
황금산은 이제껏 다녀왔던 다른 서산명소들과는정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주 넓은 롯데케미칼 부지를 지나면 군사지역 옆에 황금산 입구가 있다.
입구를 바로 앞에두고 입구를 찾지못해 군사지역입구 앞까지 갔다왔다.
황금산 입구는 카페건물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길로 가면 나온다. 화장실도 카페 옆에 바로 있으니 참고!

입구를 올라가기 전에 에어샤워기 옆에 벌레퇴치제가 있으니 뿌리고 입산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린 보지 못하고 일몰시간때문에 급하게 올라갔다가 모기에 많이 뜯겼다.

오늘의 일몰시간은 6시 28분.
입산 시간은 5시 38분...
몽돌해변까지 20분에서 30분정도 시간을 잡는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했다.

땅만보고 올라가는데 투다닥-하는 소리와 함께 이 친구가 튀어나왔다.
등산하고 하산하면서 몇마리 더 봤는데, 산에서 게를 만나긴 처음이라 신기했다.

신기한 마음을 뒤로하고 종아리가 터질것 같은 아픔과
가빠오는 숨, 그리고 불쾌한 케미칼 냄새때문에 매우 정신없는 20분간의 등산이였다.
앞에서 다왔다는 짝꿍의 말에 고개를 드니,

산속 숨겨진 몽돌해변이 나타났다.
울긋불긋해지기 시작하는 하늘.
생각했던 것처럼 자잘하고 반질반질한 몽돌은 아니였다.
좀 더 거칠고 커다란 몽돌들과 그 앞에 펼쳐진 조용한 바다.
멀리 떠있는 배들이 가만히 정박해 있으니 더 차분해 지는 느낌이다.
힘들었던 등산을 보상받는 기분?
산엔 해가 일찍 진다며 맘이 급해진 짝꿍이 코끼리바위는 어딨냐며 성화다.(아직 숨도 안돌렸구만...ㅡㅡ)
그때, 제빠르게 돌아가는 기억속 블로그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는 글이 생각나 주위를 둘러봤다.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 계단!

그 곳에서 보니, 코끼리바위가 잘 보였다.
어떻게 저런 모양이 나오는건지 신기할 따름.

맞은편에 보이는 바위도 멋있다.
서해바다치고 맑은 바다였다.

하늘이 점점 더 붉게 물들어가고 짝꿍의 마음은 또 조급해진다.
더 있고싶은 마음을 다잡고 왔던길을 되돌아갔다.
올라오고 내려온 만큼, 다시 내려가고 올라간다...
구름에 가려졌던 강렬한 해가 우리 뒤로 빛을 내뿜는다.

아쉽다...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
올라올때 군사지역이라 해지고나면 발포할 수도 있다는 표지판을 봐서 금방 올라왔다..ㅎㅎ(우린 쫄보다..?)
우리가 몽돌해변을 떠나 한참올라가는데 내려가시는 분들이 있었다...괜찮은걸까?
우리가 하산하고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해가 져서 어두워졌다.(짝꿍말 듣길 잘했오)
일몰을 보기위해 코끼리바위로 간다면, 꼭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하길...
산속의 해는 금방 져버리니까~

안녕,이쁜 바다야.
또 보자!
다른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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