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날, 알차게 보냈던 당진 당일치기를 추억하며.
Start-!
당진 당일치기 일정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우렁이박사-아미미술관-신리성지-삽교호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먼저 간 곳은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이다.
청보리가 보고싶어서 갔는데 청보리는 노랗게 다 익어있었고, 기대하지 못했던 붓꽃을 만나게 됐다.
붓꽃을 작년에도 못보고 올해도 6월은 되어야 볼 수 있을것 같아 아쉬웠었는데 예기치 못한 만남이라 더 기뻤다.
입장료와 목장체험료가 있었다.
입장권이 있어야 트랙터를 탈 수 있으니 분실에 유의해야할 것 같았다. 같이 트랙터를 기다리시는 부부가 입장권을 잃어버려서 다시 왔던 길을 땅을 훑으며 찾으러 다니셨기 때문!
갑자기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가방이나 주머니에 잘 챙기도록 하자!
트랙터를 타기 전에 목장체험을 먼저 하기로 했다.
소 젖짜기, 여물주기, 우유주기.
어릴때 고모네 집에서 소여물을 줬던 기억이 있었기에 호기롭게 젤 먼저 나서서 소 젖짜기를 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뜨끈뜨끈하고 말랑말랑하고 누르면 젖이 찍-!
내 뒤로 많은 아이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쓰러워졌다. 이 많은 아이들에게...(이하생략)
젖소가 원래 이렇게 컸던가? 젖소의 크기가 압도적이다.
다행히 소여물은 청소년? 젖소들에게 주게 되었다.
여물주는 영상을 찍었는데, 올리지는 못하겠다. 비명을 지르는 내 목소리가 너무 적나라해서...
직원분에게 여물을 받은 순간부터 내 여물에서 눈을 떼지 않는 한 녀석이 있었다.
사람들이 주는 여물을 다 받아먹던 그 녀석!
몇달이 지난 지금도 그 녀석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한동안 꿈에서도 나왔다...)
그 녀석에 치여 여물을 못먹던 다른 녀석이 있었는데, 난...
잘 먹는 그 녀석을 피해 다른 녀석에게 여물을 주고 싶었다.
다른 분의 여물을 먹고 있던 그 녀석을 피해 다른 녀석에게 다가가는 순간, 희번뜩이는 눈빛으로 달려오던 그 녀석...
덕분에 놀라서 여물을 그 녀석 얼굴에 뿌려버렸다... 소리질러서 미안했다, 녀석들아-
난 놀라고 미안해서 부들부들 떨었다. 내 짝꿍은 옆에서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재밌니?)
그 다음으로 우유를 줄 애기 젖소들.
여기도 덩치가 좀 큰 애기가 눈을 희번뜩이고 있었다... 이것이 양육강식의 법인가...!
이번엔 짝꿍이 희번뜩이는 아이를 전담마크 해주어서 다른 아이들에게 비교적 쉽게 우유를 줄 수 있었다.
아이들이랑 오면 너무 좋아할 것 같은 목장체험이였다.
이제 이 큰 목장의 메인을 보러 트랙터를 타고 간다.
트랙터 타고 가는 길에 코너를 돌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듯, 경치도 끝내준다.
유명한 초록문에서 한 컷 남겨본다.
작년에 태신목장 근처에 카페피어라에 갔었다. 그래서 이번엔 패쓰-
청보리밭 뷰가 멋있는 카페피어라. 요즘 SNS에 핫한 카페인 것 같았다.
태신목장를 방문했다면 근처 카페피어라에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우렁이 박사
점심을 먹기위해 우렁쌈밥을 먹기로 했다.
근처에 마땅한 밥집이 없었기 때문... 그나마 맘에 들었던 맛집이다.
제대로 찾아온 맛집인지 주차장도 꽉 차고 코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인원도 많았다.
정식으로 시키고 제육을 추가했다.
제육 사진은 없다...ㅎㅎ 고추장 베이스인 장이 조금 짜고 매웠는데, 쌈싸먹으니 맛있었다.
공깃밥 한그릇을 뚝딱하는 마법, 든든한 한끼였다.
아미미술관
다음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미미술관으로 갔다.
정기적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하는 문화생활.
아미미술관에는 몇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그 중 3마리를 봤는데,
직원분 책상 상자에서 자고있던 귀여운 고양이.
집구경 잘하고 가라는 듯한 포스철철 고양이.
검은 고양이는 눈에 담았다.
신리성지
생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서 찾아보다가 신리성지를 가기로 했다.
아미미술관 반대편에 있어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안녕, 우렁이박사. 또보네?)
볼 건 많이 없지만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마음에 평화가 온 듯. 짝궁이랑 잠시 앉아 있었는데 힐링되고 행복했다.
삽교호
신리성지를 다 둘러보고도 해가 지지 않아서 주변에 어디 갈만한 데 없을까, 또 찾아봤다.
마무리는 바다에서 일몰을 보기로하고 삽교호로 갔다.
삽교호가 갈매기 밥주는 곳으로 유명한 듯 했다.
새우깡을 들고 있는 사람들과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갈매기들.
인상깊었다. (다음에 올땐 나도 갈매기밥 사들고 갈끄다!)
바다공원 바로 앞에 놀이공원이 있었는데, 여기도 다음에 오는걸로~
5월의 낮은 길고 길었다.
여기저기 다녀도다녀도 해가 지지 않는...
덕분에 알찬 하루를 보냈다.
가을에 또 보자,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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