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가의 둘쨋날.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려고 전날 드라이브 어디로 갈까?
했더니 안동을 가고싶다고 하셨다.
구미 주변에 가려고 했는데, 거리가 좀 늘어나 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는건데 대충 갈 수는 없지.
날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일정짜고, 맛집 검색!
안동 당일치기 일정
맘모스 베이커리-옥동손국수-하회마을-부용대-병산서원-헛제사밥 까치구멍집-월영교-황포돛배
맘모스 베이커리



빵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맘모스 베이커리는 필수 일정이였다.
하지만, 하회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맘모스 베이커리는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아침을 시내쪽에서 먹기로하고 첫일정으로 맘모스로 갔다.
오픈시간에 가깝다보니, 나온 빵이 많이 없었지만 나의 목표인 크림치즈빵은 먼저 나와있어서 다행이였다.
4만원치 빵을 사는 엄마를 보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휴가 내내 비소식이 있어서 가는날이 장날이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날이 화창했다.
요즘 나에게 날씨요정님이 함께하시는 것 같다:)
날이 너무 좋아 일찍 산 빵이 차에서 상할까 걱정할 지경이였다.
다행히 집에가서 몇일동안 괜찮았다.
옥동손국수
아점을 먹으러 옥동손국수에 왔다.
옥동손국수는 식객 허영만 작가의 백반기행에 나왔다고 했다.
저녁을 푸짐하게 먹을거니, 아점은 간단한 음식으로 선택했다.




간단하게 먹으려고 그랬는데, 해물파전을 시켜버려서 배부르게 먹게됐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손국수의 맛. 아빠가 좋아할 것 같은 맛이라 아빠생각이 많이 났다. (아빠, 엄마랑만 와서 미안해요~)
손국수도 맛있었지만, 엄마의 메뉴였던 묵밥이 정말 맛있었다.
국물이 자작하고 메밀묵이 고소하게 입에서 뭉개졌다.
다음에 또 와야지~
안동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자주와서 아빠, 엄마랑도 다녀왔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큰 착각!
처음 오는 엄마를 위해 편안하게 관광하시라고 전동차를 대여할 계획이였다.
그런데, 방문 일주일 전부터 하회마을 안에 전동차 출입이 금지되었다.
사람이 살고 있긴 하지만, 곳곳이 문화재인 하회마을에서 전동차 사고로 문화재 회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듯 했다.
이 땡볕에 전동차만 밑고 조금 긴 옷들을 입고왔더니, 더워서 고생했다.
더운날엔 하회마을 가는거 아닌데..ㅠㅠ



그래도 날이 좋아서 한옥마을이 너무 예뻤다.
옛날 장터처럼 꾸며놓은 곳도 오늘은 운영을 안했다.

아쉬운 마음에 운세 뽑기를 했다.
대략적으로 다 맞는 것 같은... 천원이니 재미로 한번씩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부용대를 바라보며 솔밭에서 뜨거웠던 땡볕의 열기를 잠시 식혔다.
하회마을에서 바라보는 부용대 전경이 언제봐도 멋있다.
올때마다 물이 말라있었는데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강물도 많이 불어있었다.
대학생때 동아리여행에서 배타고 부용대에 올라갔었는데, 이제 배는 운영을 안하는 것 같았다.
부용대
부용대를 차타고 가는 방법을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네비에 화천서원을 검색하고 가면 된다.

화천서원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부용대가 나온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의 전경.
조금전까지 저기에 있었어서 그런지 더 멋지고, 아름답다.
엄마랑 단둘이 여행온게 질투났는지, 아빠도 일 마치고 안동으로 오셨다.
병산서원부터는 아빠와 함께.
병산서원
하회마을이랑 비교적 가깝지만, 구불구불한 외길을 한참을 가야하는 병산서원.
가기는 힘들지만 매번 안동가면 한번은 빼놓지말고 가려고 한다.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아빠도, 엄마도, 나도, 가만히 앉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잠시 힐링.

곳곳에 피어있는 꽃나무들이 병산서원과 너무 찰떡이다.
헛제사밥 까지구멍집
저녁은 엄마의 원픽인 헛제사밥.
아빠는 한우먹는다고 기대하셨는데, 엄마가 헛제사밥을 너무 드시고 싶어하셔서 메뉴를 바꿨다.
돈주고 제삿밥 사먹는다고 어이없어하던 아빠의 표정이 지금 또 생각난다. (ㅋㅋㅋ)



엄마가 어릴때 큰어머니가 제사끝나고 해주셨던 헛제사밥이 그리우셨다고 그랬다.
제 손으로 해드시면 그맛이 안나서 서운하셨다고.
여기서 먹은 헛제사밥은 어릴적 큰어머니의 헛제사밥이 생각나 드시는 내내 좋아하셨다. (오길 잘했어!)
월영교 황토돛배
색다르게 안동여행을 끝마쳐 보고자 배를 타기로 했다.

문보트와 황토돛배는 최근에 생긴것 같았다.
아빠, 엄마와 함께니, 문보트보다는 황토돛배가 좋을 것 같았다.

20분동안 직원분의 화려한 입담과 배를 타면서 월영교 주변의 옛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그냥 배만 타는 문보트보다 물공포증이 있는 엄마도, 금방 실증내는 아빠도 즐거워하셨다.
8시 타임에 월영교 분수를 배를 타고 보고싶었는데, 직원분이 무려 10분이나 배를 더 태워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도 이번에 월영교에서 배는 처음 타봤는데, 월영교 다리밑에서 보는 월영교는 색다르고 더 아름다웠다.
(이거 금오산에도 만들어주면 안되나요?)

정말 기대이상이였던 월영교 황토돛배.
다음엔 짝궁이랑 문보트도 타봐야지~
안동 당일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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