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집에 못오는 동생을 보러 포항으로 갔다.
동생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콧바람도 쐴겸~
본가인 구미에서 포항이 가깝다보니, 바다보러 포항으로 자주 갔었다.
영일대, 호미곶, 구룡포...계속 다녔던 곳 말고 색다른 곳을 가보려고 전날 검색 좀 해봤다.

이번 여행은 북부쪽에서 해안가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그럼 렛쯔기릿~!
포항 당일치기 일정
보경사-월포 백번횟집-이가리닻전망대-곤륜산 활공장-조림명가
보경사

10월까지 알록달록 맨드라미가 예쁘게 정원되어있대서 가보기로 했다.
보경사는 입장료가 성인 3,500원 있는데, 맨드라미가 있는곳은 보경사 매표소 바로 전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경사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입장료없이 맨드라미밭을 즐길수 있다.
보경사 입구에 도착 후, 동생놈이 갑자기 보경사가 폭포가 유명하다고 보고가야겠다고 했다.
포항사는 놈이 다른 날 혼자 다시오거라...했지만
오늘 꼭 가야겠다고 해서 예정에 없던 등산을 하게되었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평탄했지만...산책정도?)

공복에 생수도 없이 올라왔으니, 첫번째 폭포까지만 갔다.
상생폭포. 쌍둥이폭포로 쌍폭이라고 불린다고도 한다.
구미엔 계곡이 없어서 이렇게 콸콸 힘이 넘치는 폭포는 오랜만에 왔다.
30분쯤 더 올라가면 여러개의 폭포를 더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다...더이상 난 못가!
내년 여름에 돗자리들고 다시 찾아오기로 약속하며 다시 맨드라미를 보러 하산했다.(잊지말자, 우리의 목표는 맨드라미)

맨드라미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물 꽃은 처음 본 것 같다. 색이 쨍해서 햇볕좋은 오늘 날씨랑 완전 찰떡!
공복상태에 예기치 못했던 산보로 다들 지치고 예민해져 있어서 사진만 금방찍고 왔다.
SNS에 바로 옆 신라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많이 먹던데,
오늘은 포항 전통 고추장 물회를 먹을거니 PASS.
다음일정은 월포로~
월포 백번횟집
월포 해수욕장에서 '갯마을 차차차' 촬영을 하고있다고 해서 월포 근처에 맛집을 검색해봤다.
바닷가에서 메밀소바가 맛집이라니.
짝궁이랑 둘이왔다면 소바를 먹으러 갔을텐데...
오늘은 현지인이 추천해 줬다는 포항 전통 고추장물회를 먹으러 갔다.
현지인 추천이래서 백번집을 갔는데 주변 횟집 아무데나 들어가도 비슷할 것 같다.



고추장 물회라는게 생소해서 궁금했는데, 밥없이 회덮밥 먹는 맛이였다.
물회를 주문하면 밑반찬 몇개와 매운탕이 나온다.
동생이 먹겠다고해서 3만원자리 해산물을 추가 주문했다.
오늘은 소라와 멍게밖에 없다고 그러셨는데 전복도 같이 나왔다.
특물회2, 자연산물회2, 해산물1 해서 딱 10만원.
이가리 닻전망대

월포해수욕장도 좋았겠지만 바로 옆은 이가리 닻전망대에 가기로 했으니 월포 해수욕장은 백번횟집 식당 주차장에서 빨간 등대와 함께 눈에 담았다.
우리나라에서 월포가 서핑하기 좋은 곳 중에 하나라더니, 서핑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배우고싶다. 서핑!
여기도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있음에도 주차하기가 힘들었다. 운좋게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

닻모양을 형상화한 이가리 닻전망대.
개인적으로는 전망대보다는 전망대 밑 방파제에 앉아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는게 더 좋았다.
곤륜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가기전에 사진으로 본 곤륜산 활공장이 너무 예뻐서 꼭 가고싶었다.
하지만 경사가 많이 높기 때문에 아빠와 엄마가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까칠한 동생놈 불평까지...ㅋ
동생은 많이 피곤했는지 차에서 쉬기로 했다. (눈치가 빠른건가...?)
초입에서 보이는 경사에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올라가야되는 거겠지?)
급경사에 20분정도를 올라가야하는데,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구두나 슬리퍼를 신으신 분들도 있었다. 허허...
열심히 오르고 오르다 보면 결국 도착한다, 활공장에.

바다 위 하늘에 떠있는 기분은 어떨까?
아주 편안하게 하늘에 둥둥 떠있었던 패러글라이딩.

가까워진 하늘과 넓은 바다에 비치는 흰구름이 예술이다.
힘든것도 모르고 도착하자마자 다음에 짝꿍이랑 재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다가 해가 지는 것까지 보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짝꿍에게 여기다 여기!
우리가 와야할 곳이야~하고 정했다.
패러글라이딩까지 하는걸로!
조림명가
동생을 데려다주면서 동생집 근처에서 저녁까지 먹고 가기로 했다.
메뉴는 두부조림.
동생이 회사점심때 자주 가는 곳 같았다.
기본이 매운맛이고, 단계별로 애기맛까지 덜맵게 조절 가능했다.
맵찔이인 나도 먹을만 했다. (구미 집에가서 잠들기 전까지 속이 쓰렸다ㅠㅠ)
맵기는 열라면정도?

이 집은 숭늉을 같이줘서 좋았다. 숭늉은 다먹고 셀프바에서 리필가능하다.
깔끔하게 공깃밥 한그릇 다 비운 완벽한 저녁이였다.
구미집 도착하니 11시ㅎㅎ
내일 몸살 날 것 같다:)
전부쳐야되는데...내일을 위해 굿나잇-
포항 당일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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